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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EPCOOL PQ1000M 영상
업그레이드Upgrade는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의 성능을 기존 제품보다 뛰어난 새것으로 변경하는 일을 뜻합니다. 업그레이드란 단어를 처음 접하게 된 계기는 스타크래프트 게임을 즐길 때 였는데요. 그중에서 테란 엔지니어링 베이Engineering Bay, 아머리Armory를 통해 공격력과 방어력을 최대 +3까지 높일 수 있었으며, 완료 시 Upgrade Complete라는 부관 안내 음성으로 확인도 가능했습니다. 지금도 업그레이드라는 단어를 좋아하는데요. PC 하드웨어, 모바일 기기 신제품이 나올때마다 만나볼 수 있기에 왠지 더 친숙한 느낌입니다.
PC 업그레이드 하면 CPU, 그래픽카드, 메모리 등 핵심 부품에서 주로 언급이 되어 왔는데요. 최근엔 저장장치, 케이스, 파워서플라이, 쿨링팬 등 여러 컴포넌트로 확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저장장치는 SATA에서 PCIe 4.0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는 제품까지 등장했고, 쿨링팬은 LED, RGB, Addressable RGB 등 쿨링 성능 + 튜닝 효과를 추가한 제품으로 확대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작업을 하거나, 게임을 즐기기 위해 필요한 PC에 전원 공급을 책임지는 파워서플라이도 마찬가지입니다.
용량 확장, 크기 축소, 케이블 연결 방식 변경, 특허 기술 출원 등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불과 2~3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나타났는데요. 그동안 변화가 없었던 파워서플라이였기에 사용자와 PC 시장의 반응은 생각보다 크게 나타났습니다. 기존 제품을 보완하기위해 제조사들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죠. 이러한 모습은 DEEPCOOL도 마찬가지입니다. DQ 시리즈는 GOLD 인증, 풀모듈러 기반 하이엔드 파워였지만, 제품 경쟁면에서 타 브랜드 대비 아쉽다는 의견들이 상당수 존재했습니다. 이에 제품 개선과 수정을 원하는 의견들이 상당히 많았는데요. 이번에 공개한 PQ1000M 파워는 소비자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까다로운 소비자 입맛에 맞을 지 확인해보겠습니다.
▲ 사진을 누르면 확대해서 볼 수 있습니다
DEEPCOOL은 로고를 변경하며, 박스 디자인에도 변화를 주었습니다. 무지 박스에 제품 사진이 노출된 화이트 종이 커버를 추가한 형태이죠. 파워는 비닐 포장과 완충재로 포장되었으며, 모듈러 케이블과 부속품은 무지 박스에 담겨있습니다.
파워서플라이 본품과 모듈러 케이블, 전원 케이블, 벨크로 타이, 사용자 설명서, 조립용 나사, 파워서플라이 테스트기가 제공됩니다.
DEEPCOOL PQ1000M 파워는 표준 ATX(140×150×86mm) 규격으로 설계되었습니다. 이전 칼럼에서 살펴봤던 DQ 시리즈보다 앞·뒤 길이를 20 mm 줄였습니다. 파워서플라이 트렌드 중 하나가 크기 축소인데, 변화를 준 점은 바람직합니다. 팬그릴과 후면부 에어홀은 DEEPCOOL이 추구하는 사각형 패턴을 적용했습니다. 팬그릴에는 크게, 후면부는 작게 구성했죠. PQ 시리즈의 가장 큰 변화는 바로 외형 디자인입니다. DQ 시리즈가 큰 로고와 폰트 그리고 여러 색채를 사용했다면, PQ 시리즈는 블랙+화이트로 간결하게 변화했습니다. 측면에 구성된 로고와 브랜드명도 자그맣게 구성하여, 탈바꿈에 성공한 모습입니다. 소비자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는 F사, N사 파워와 비슷하게 높은 완성도를 보여줍니다.
DEEPCOOL PQ1000M 파워에는 DQ 파워 시리즈에는 없었던 HYBRID MODE 스위치를 추가했습니다. 후면 전원 포트 옆에 배치하여 기능을 손쉽게 제어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설명과 쿨링팬 속도는 아래 테스트에서 확인해보겠습니다.(시스템 환경, 온도 등 다양한 변수로 인해 쿨링팬 작동 시점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측정 방식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풀 모듈러 디자인과 플랫 케이블을 통해 필요한 케이블만 연결하여 깔끔한 선정리가 가능합니다. 또한 사용 빈도가 줄어든 FDD 케이블은 케이블 구성에서 제외했습니다. 기존 DQ 시리즈는 PCI-E 6+2 PIN ×2, Y자 형태로 제공했지만, PQ 시리즈는 PCI-E 6+2 PIN 포트 한개로만 구성된 독립 형태로 3개를 제공합니다. RTX 3080, 3090 그래픽카드 사용에 알맞은 구성입니다.
AWG = 케이블 피복을 제외한 내심(실제 전선)의 굵기를 표시하는 단위로, AWG가 작을수록 굵은 내심을 가진 두꺼운 케이블입니다. 되도록 굵은(AWG 숫자가 낮은) 케이블을 쓰는 것이 안정적입니다. PC용 파워서플라이에서는 주로 18 AWG 두께 케이블을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DEEPCOOL PQ1000M 파워는 일명 : Y자, 하나의 케이블에 2개의 커넥터가 브리지 형태로 구성된 기존 제품들과 달리 각 라인마다 1개씩만 연결된 케이블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6+2핀 보조 전원 한 개만 필요한 그래픽카드 연결 시 깔끔한 시스템 정리가 가능합니다.
DEEPCOOL PQ1000M 내부는 노출된 케이블은 최소화하고, 부품들을 모두 PCB에 실장 하는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PCB(출력단 파트)와 모듈러 보드는 구리 바로 연결하여 효율성을 높였습니다. 이를 통해 전력 손실은 줄이고, 출력은 향상시켜 높은 퍼포먼스를 보장합니다. 또한, GOLD 인증 등급에 걸맞게 LLC 공진 회로와 DC to DC 회로를 탑재하여 12V 출력을 100%까지 보장하며, 출력 안정성도 높였습니다. 1차 측 콘덴서는 Rubycon 820uF / 400V - 105℃ 부품을 사용했으며, 2차 측은 전해 콘덴서(2200uF / 16V, 3300uF / 16V)와 솔리드 콘덴서(470uF / 16V)로 구성되었습니다.
사용 중 발생할 수 있는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보호회로가 적용되었습니다.(내역은 아래와 같습니다)
OPP(Over Power Protection) = 과전력 보호회로
OVP(Over Voltage Protection) = 과전압 보호회로
SCP(Short Circuit Protection) = 단락(합선) 보호회로
OTP(Over Temperature Protection) = 과온도 보호회로
OCP(Over Current Protection) = 과전류 보호회로
FDB(Fluid Dynamic Bearing, 유체 베어링) 쿨링팬을 통해 낮은 소음과 함께 긴 수명을 보장합니다. 유체 베어링은 모터 축 주변 베어링에 점성이 낮은 윤활유가 들어있어 회전 시 마찰을 최대한 줄여주는 구조인데요. 이때 윤활유 증발 및 먼지 유입을 막기 위해 외부와 접촉을 원천적으로 차단합니다. 이러한 구조로 인해 뛰어난 내구성을 보여주며, 높은 RPM에서도 볼 베어링과 슬리브 베어링보다 소음이 낮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80PLUS 인증이란 무엇인가?
파워서플라이(Power Supply Unit : PSU) 효율에 관한 인증 부분에서 가장 신뢰가 높은 인증 기준값이라 할 수 있습니다.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을 권장하기 위해 만들어진 규격으로, ECOS(미국 에너지 효율 인증 기관)에서 2004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파워서플라이 부하에 따른 효율 부분에 대한 규격으로 10% 부하에서부터 20%, 50%, 100% 정격 부하 환경에서 80% 이상의 효율 성능을 보여주는 제품에만 제공되는 인증마크입니다. (80PLUS 공식 홈페이지 참고)
파워서플라이 테스트 간 장비, 환경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변인 통제를 100% 완벽하게 하기란 실제로 불가능합니다. 다만, 퀘이사존 자체 가이드라인에 따라 공정성과 객관성에 문제가 없도록 파워서플라이 모든 제품에 동일한 테스트 방식을 적용하여 진행하고 있습니다.
DEEPCOOL PQ1000M는 80PLUS GOLD 인증을 받았으며, 최대 효율 90%(Typical 기준, 50% 부하)를 보장합니다. [80PLUS 인증 기준값, 20% 로드 시 = 87%, 50% 로드 시 = 90%, 100% 로드 시 = 87%]
테스트 결과는 80PLUS GOLD(프리볼트) 기준값보다 약 3.46%~5.95% 이상 높은 성능을 보여줬습니다. 가장 높은 효율은 30%와 40% 부하에서 측정된 93.68%였으며, 100% 부하에서도 90.76%로 확인되었습니다. 최근 GOLD 인증 파워는 10% 효율에도 신경을 쓰고 있는데요. 89.55%로 만족스러운 결괏값이 측정되었습니다.
12V 라인과 3.3V, 5V 최대 출력 테스트도 진행을 해봤습니다. +12V 최대 부하(=996W 출력)에서는 91.88%로 측정되었으며, +3.3V와 +5V 라인(=125W 출력) 최대 부하에서는 86.93%로 측정되었습니다.
인텔 파워서플라이 디자인 가이드에는 +12V, +5V, +3.3V, -12V, +5VSB 각 출력 전압 기준값이 명시되어 있습니다. 그중 +12V 라인은 최저 11.4V에서 최대 12.6V로 표시가 되었으며, 해당 범위 내로 출력되어야 정상 범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파워서플라이에서 많은 전력 소비와 안정적인 출력이 요구되는 +12V(EPS 4+4 PIN, PCIe 6+2 PIN) 라인 전압을 확인해 봤습니다. CPU 보조 전원에서 0.08V, 그래픽카드 보조 전원에서 0.018V의 강하가 확인되었습니다. 전압 변동폭이 0.08V 내외로 인텔파워서플라이 가이드 라인에 명시하고 있는 ±5%보다 더 타이트한 ±1% 이내의 출력이 측정되었습니다.
부하에 따른 쿨링팬 RPM(Revolution Per Minute) 변화도 확인해 봤습니다. 파워 후면에 위치한 버튼을 통해 팬리스 기능 켜고 끌 수 있습니다. 기능을 끈 상태에서 40% 부하까지는 약 600 RPM 후반대로 천천히 작동했으며, 80% 부하까지 800 RPM 내외로 천천히 작동했습니다. 이후 90%와 100% 부하에서 팬 속도가 상승했으며, 최대 팬 속도는 1,412 RPM이었습니다.
기능을 켜면 약 50% 부하까지 쿨링팬이 작동하지 않았으며, 60% 부하부터 쿨링팬이 작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100% 부하까지 RPM이 꾸준히 상승했으며, 최대 속도는 1,465 RPM으로 측정되었습니다. 팬리스 모드에 따른 내부 잔열을 해소하기 위해 팬리스 모드일 때 팬속도가 좀 더 높게 설정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파워서플라이 디자인 가이드(ATX 폼팩터 기준)에는 5VSB(=5V STAND BY) 전력에 대안 기준이 명시되어 있습니다. ErP Lot 3 2014 및 ErP Lot 6 2010 / 2013에는 5VSB 대기전력 효율이 가능한 한 높아야 한다고 안내하고 있으며, 그중 550mA, 1A 및 1.5A 구간에서는 75% 이상 효율 이상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파워서플라이마다 5VSB 최대 출력이 다른데요. 이점을 고려하여 5VSB 출력이 3A보다 높은 경우에는 최대 3A 기준에서 75% 이상 효율을 달성해야 한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퀘이사존에서는 이러한 가이드 기준에 따라 550mA, 1A, 1.5A 그리고 파워 스펙에 명시된 최대 5VSB 출력값을 기준으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550mA, 1A, 1.5A, 3A 총 4개의 테스트에서 기준치인 75%보다 높은 +5VSB 효율 성능을 확인했습니다.
파워는 교류를 직류로 변환시키는 장치를 뜻합니다. 리플(Ripple)은 교류(AC)가 완전히 직류(DC)로 변환되지 못하고 AC Peak 시 흔적을 남기게 되어 맥박이 뛰는 것 같은 직류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이와 같은 현상을 리플이라 합니다. 파워 특성상 고주파 스위칭 과정에서도 리플과 전기적인 노이즈 출력이 함께 직류에 나타나게 됩니다. 리플과 노이즈는 구분하지 않고 함께 측정하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리플&노이즈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리플&노이즈는 콘덴서의 수명을 단축하고 오작동을 일으킬 수 있음으로 수치가 낮을수록 좋으며, 설계 가이드에서도 보통 출력 전압의 1~2% 이하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각종 노이즈가 전압을 왜곡시켜 전위 차이를 이용한 신호에 오류를 줄 수 있기 때문에 리플&노이즈 양이 적을수록 좋습니다.
파워서플라이 리플&노이즈 테스트 결과는 20%, 50%, 100% 3가지 환경에서의 측정값을 도표에 입력 후 표기하였습니다. 가이드라인에서는 12V는 최대 120mV / 5V는 최대 50mV / 3.3V는 최대 50mV 기준치 이내에 들어오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12V, +5V, +3.3V 라인에서 인텔 파워서플라이 가이드를 만족하는 결괏값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PC 하드웨어는 성능이 모든 것을 결정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2021년 성능과 디자인, 소비자들의 감성 영역에 얼마만큼 다가갈 수 있는지가 매우 중요해졌는데요. 아무리 성능이 좋더라도 디자인이 별로라면 외면을 받을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DEEPCOOL DQ 시리즈는 준수한 성능과 가격으로 어필을 했지만, 감성적인 영역에서 부족함이 많았는데요. 신제품 PQ1000M은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했습니다. 경쟁사 제품처럼 간결한 디자인, 작은 폰트와 로고로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여기에 화려한 색을 빼고, 무채색 계열로 통일했죠. 2세대 제품으로 불릴 만큼 변신에 성공했습니다.
■ 사용자 요구에 맞게 기능과 구성 변경
기존 DQ 파워 시리즈 GOLD 인증 제품임에도 부족한 모습이 있었습니다. 80PLUS GOLD 인증을 받은 하이엔드 파워이지만, 하이브리드(팬리스 기능)가 빠져있었습니다. 꾸준히 해당 기능을 추가해 달라는 의견이 많았는데요. PQ1000M은 파워 후면에 민트색 버튼을 추가하여, 기능은 제어할 수 있도록 변경했습니다. 또한, RTX 30 시리즈 출시 이후, 1케이블 1커넥터 사용을 권장하고 있는데요. 트렌드에 따라 PCI-E 6+2핀 케이블은 3개 제공하며, 모두 독립 형태로 구성하였습니다. GOLD 인증 제품 중 독립 형태를 적용한 경우가 드물기에, PQ1000M 파워의 핵심 포인트라 할 수 있습니다.
DEEPCOOL은 2021년 신제품부터 새로운 로고와 함께 사각형 패턴 디자인을 본격적으로 적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나름의 아이덴티티를 나타낸다고 할 수 있는데요. 다만, PC 부품 이미지가 사각형이 많기는 하지만, 너무 사각형 패턴을 강조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 것도 사실인데요. 개인 취향에 따라 평가는 나뉠 수 있을것으로 보입니다.
· 깔끔한 사각형 패턴을 선호하는 사용자
· PCI-E 6+2핀 독립 케이블이 필요한 사용자
· 1000W 용량에 ATX 규격 파워가 필요한 사용자
· PLATINUM 이상 플래그십 모델을 원하는 사용자
· ±0.2~0.3% 이내 칼전압을 원하는 사용자
퀘이사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4.0 국제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DEEPCOOL PQ100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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