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CKY ONE 3 Matcha - 말차 키감이 좋고 키보드가 맛있어요

더키는 오래전부터 많은 키보드 마니아에게 사랑받는 기업입니다. 대체할 수 없는 특별한 기능을 담진 않았지만, 키보드 자체로서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습니다. 그래서 기계식 키보드가 다시금 부흥기를 맞이할 때 키보드 마니아는 다른 브랜드를 대신 더키를 찾았고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이 꾸준히 찾습니다.

이전 모델인 ONE 2 키보드는 여전히 훌륭한 키보드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키보드 시장을 고려했을 때 3년 전에 처음 선보인 키보드가 구식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2022년인 지금 시점에서 보더라도 완성도가 뛰어납니다. 애초에 한 가지 모델을 3년간 이끌어 갔다는 자체가 놀라울 따름이죠. 물론, 아쉬운 점이 전혀 없는 건 아닙니다. 완성도는 뛰어나지만, 트렌드에 뒤처진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는데요. 이런 아쉬움이 ONE 3에서 모두 해소됩니다.

​우선 처음으로 스위치 핫스왑을 지원합니다. 채결력 등 여러 이유로 인해 솔더링을 더 선호하는 경우도 있지만, 수리 용이성이나 손쉽게 다른 스위치로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는 장점을 묵인하기에는 너무나도 편리한 기능입니다. 기존에는 스위치 한 개만 고장 나도 AS 접수를 했어야 했는데, 이젠 스위치만 따로 사서 교체하면 그만이니까요. 다음은 기보강 흡음재입니다. 여러 제품을 통해 소비자 사이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기보강 흡음재가 더키에도 적용됐습니다. 스위치 핫스왑이 적용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기에 기보강 흡음재가 벌써 적용된 점은 의아했는데요. 흡음재를 추가한 덕분에 더욱 정갈하고 단단한 키감을 즐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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